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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절반을 삭제한 글이 베스트로 선정된 사연

 정반대 해석 신공의 경험

제2의 변희재는 보수진영의 간택을 기다리면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제가 몇달째 다음블로거 커뮤니티의 반더빌트님과 참여정부 시절의 부동산 정책 평가에 대한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띠엄띠엄 새로운 자료가 나오면 포스팅을 하고 있는데요.

요 몇일은 아주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LG 경제연구소에서 나온 보고서(주택시장불안요인점검: 원문링크)에 담겨있는 도표 하나가 문제가 된 것인데...

반더빌트님이 아래의 도표를 다음과 같이 해석을 하신거죠. (본문링크)



저 역시 경제나 경영에 관한 공부는 미국에 와서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하나 한 것이 고작입니다만, 제가 그쪽 공부를 별도로 하지 않았다고 해도 저 도표가 뭘 의미하는지는 사실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HAI라고해서 주택구입능력지수에는 왼쪽 화살표가 있고 주택가격지수에는 오른편 화살표가 있으니 바로 이해가 되는거죠.

HAI의 경우 왼쪽 Y축이 기준이 되는데 1999년 수치를 100으로 잡고 나머지는 상대치로 표현한다는 뜻이죠. 따라서 1996년에 대략 70정도 수준이던 HAI가 1999년에 100이 되었고 이후 김대중, 노무현 정부시절 꾸준히 상승해서 최고 300포인트를 찍고 2006년경부터 다시 하강하고 있다는 꽤나 친절한(?) 도표인 셈입니다.

그런 도표를 반더빌트님은 HAI가 2005년이나 되서야 100을 넘긴거라고 합니다.


이 숫자들에 담긴 의미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 국민들의 자기집 장만은 그 이전시기보다 훨씬 더 손쉬웠다는 뜻입니다. 이걸 반더빌트님은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는거죠.


정말 제가 왜 이런 분과 저런 친절한(?) 도표를 사이에 두고 이런 포스팅을 나눠야 되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반더빌트님의 저 황당무개한 포스팅이 다음 베스트뷰 편집장에 의해 베스트글로 선정이 된 후에 다음 초기화면에 아래처럼 버젓이 나가고.. 거기에 또 수도 없이 많은 네티즌들이 이런 저런 감탄(?)의 찬양 댓글을 다는 걸 보면 이게 그냥 한번 피식 웃고 말일인지 좀 찜찜한 느낌도 듭니다.


반더빌트님의 저런 기본기가 영 형편없는 일련의 포스팅이 다음뷰 편집장에 의해 꾸준히 베스트글로 선정이 되고 최상단에 위치되는 은택을 입고 있는 상황이 아주 우려스럽단 말이죠. 물론 다음뷰 편집장 말로는 자신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으로 베스트글로 선정이 된다고 하는데... 그건 여러 증언에 따르면 거짓말인 것 같고... 왜 저런 기본이 안된 포스팅이 지속적으로 다음 대문을 장식하는지...

아무튼 제가 다음뷰  편집장에게 내용 좀 봐가면서 베스트 선정을 하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마이동풍일테니 이정도에서 넋두리는 그만하기로 하고... 반더빌트님의 특이한(?) 도표 해석의 나머지 절반을 감상하시도록 약간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반더빌트님은 앞서 소개한 도표에서 주택가격지수를 다음과 같이 해석합니다.

[주택가격지수는 1998년 50이라는 수치에서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부동산 폭등이 정점을 찍었던 2005년도를 지나서 정권말기인 2007년에는 무려 6배에 해당하는 300에까지 근접한 것이구요]

약간 코메디같은 해석이라 제가 따로 부연 설명을 하기도 민망합니다만 약간의 설명을 더하죠.



주택가격지수에는 친절하게도 오른편 화살표가 있죠? 이건 주택가격지수는 오른편 Y축이 기준이 된다는 뜻이고 오른편 Y축 상단의 (2007.12=100)이란 표시는 2007년 12월을 100으로 기준잡고 나머지는 상대값으로 표시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주택가격지수는 1996년 70 미만이다가 2007년에 100을 넘어선다는 뜻이죠.

이런 도표를 [1998년 50에서 2007년에 300이 넘어섰다]라고 당당하게 해석하는 우리 반더빌트님과.... 이런 초보적인 도표도 읽을 줄 모르는 포스팅을 다음 초기화면에 올리는 다음뷰 편집장의 용기가 가상할 따름입니다.


이번 LG보고서는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시절 주택가격지수가 대략 40% 정도 상승했다는 내용인데 이걸 반더빌트님은 6배 상승으로 해석한 거란 말이죠.


다음뷰 편집장님과 반더빌트님께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생각 좀 하고 사시기 바랍니다"



사족: 반더빌트님의 저 황당한 도표 해석글은 거의 1만명이 읽고 130개가 넘는 추천을 받습니다. 달리는 댓글은 대부분


'대단하다', '어디서 이런 자료를 구했냐?', '어떻게 이렇게까지 상세하게 비교분석해 주시다니...', '제대로 된 부동산 정책이 수립될 수 있는 글입니다'


이런 식입니다.


제 가 반더빌트님을 제2의 변희재라고 부르는 이유가 다른 것이 아니죠. 사실 반더빌트님의 이번 포스팅은 두가지 가능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정말 몰라서 저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차피 저런 엉터리 해석글을 올려도 다음뷰같은 곳에서 누가 제대로 지적을 해 주지도 않고 다음뷰편집장의 개념없는 베스트 선정도 보장되어 있으니 마음껏 국민들에게 왜곡 정보를 쏟아 부을 작정을 했거나... 아무튼 제2의 변희재는 자신의 야망을 바탕으로 보수진영의 간택을 기다리면 오늘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더불어 다음뷰 편집장께도 한마디 하죠. 처자식 먹여살릴려니 최근 다음이 보이는 친이명박 정책에 동참은 해야되겠죠... 그러자니 내용과 상관없이 반민주, 친이명박 선봉에 선 반더빌트님을 밀어주는 건 이해가 되는데... 한번 반더빌트님을 보세요.. 변희재가 처음부터 변희재였는 줄 아십니까? 적절한 때 누군가로부터 지적받지 못하고 앞만보고 달리는 폭주기차로 변신하면 그게 바로 변희재가 되는 거죠. 지금 다음뷰 편집장은 그나마 전도가 양양한 한 젊은이 인생을 미필적 고의로 완전히 망치고 있다는 걸 좀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수 없이 많은 다음 눈팅들에게 악마의 주문을 넣고 있는 거고요.

사족 2: 결국 이 포스팅이 나가고 나서 반더빌트님은 문제가 있던 부분을 도표와 문장을 포함해서 통으로 들어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다음초기화면에 해당 포스팅은 여전히 늠름히 있고요... 다음편집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 좀 해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스팅의 거의 절반을 들어낼 정도로 허술한 글이 어떻게 베스트로 뽑히냔 말입니까?

사족 3: 더 황당한 건... 지금 아침 9시 52분인데.. 추천수 48에 조회수 98인 글이 아예 리스트에서 사라져버렸네요.. 다음뷰 편집장님.... 대단하십니다.. 정말....